"법적인 지침 만들어 쓰레기메일 청소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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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23일자에 '나는 왜 쓰레기(스팸)메일을 싫어하나'란 글을 써 법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쓰레기메일에 대응하자고 촉구했다. 다음은 기고문의 주요 내용.

쓰레기메일은 일하는 사람의 시간을 소모해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포르노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이다. 이를 지우느라 꼭 필요한 메일을 놓치기도 한다. MS는 최근 자사의 e-메일 프로그램(Hotmail) 이용자들에게 무더기로 쓰레기메일을 보낸 스패머(쓰레기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을 상대로 15건의 소송을 걸었다.

쓰레기메일을 거르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스패머들의 정체를 밝히고 이들을 차단하기 위해 아메리카 온라인(AOL)이나 야후 등 관련 업체와 공조도 한다.

하지만 쓰레기메일 퇴치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상업용 e-메일의 법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상업용 e-메일의 법적 요건을 정하고 '광고메일'이란 표시를 의무적으로 달게 하자.

그러면 e-메일 사용자들은 원치 않는 광고를 미리 걸러낼 수 있다. 그리고 스패머들은 아무도 읽지 않는 쓰레기메일을 더 이상 보내지 않을 것이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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