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닥 6일만에 50선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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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외국인투자자들이 18일 만에 순매수 행진을 끝냈다. 23일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백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에 가세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1.63포인트(1.69%) 떨어진 674.5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만 1% 올랐고 나머지는 떨어졌다. 하락한 종목이 5백51개(하한가 2개)로, 오른 종목 2백23개(상한가 8개)보다 훨씬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외국인들의 매물이 늘어난 삼성전자가 7천원(1.9%) 떨어진 35만7천원을 기록했고, 국민은행.현대차.삼성SDI.LG전자 등 최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업종 대표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증권주들도 낙폭이 커졌다. 반면 현대상사.우성식품.산은캐피탈 등 저가 종목들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오름세였다.

법정관리가 끝난 극동건설은 이틀째 상한가로 뛰었고, 최대주주인 지엠홀딩스가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디에이블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6일 만에 5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샀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1.3% 올랐으나,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인터넷의 낙폭(5%)이 컸다. 떨어진 종목이 5백55개(하한가 23개)로 오른 종목 2백39개(상한가 29개)를 압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사도 KTF.국민카드.기업은행 등이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어소프트.옴니텔.다음.주성엔지니어링.파인디앤씨 등 최근 강세였던 무선인터넷.인터넷포털.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들도 하락 분위기가 확산했다.

등록 이후 4일간 상한가 행진을 했던 썬코리아전자도 하한가로 급락했다. 반면 누리텔레콤은 SK텔레콤과 공급 계약을 했다는 소식으로, 지나월드는 해리포터의 캐릭터 판권보유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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