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6이닝 2실점 패전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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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또 한번 불운에 울었다.

23일(한국시간) 베테랑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김병현이 강타선의 필리스를 맞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이적후 첫 패전. 피안타 3개(1홈런)와 3볼넷·3삼진을 기록하며 방어율도 5.00까지 낮췄으나 팀 타선의 침묵과 불펜진의 난조가 아쉬웠다.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김병현은 3회들어 바비 어브레유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기분나쁜 선취점을 내줬다. 지난 6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이후 4경기연속 피홈런. 6회에는 데이비드 벨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으나 선발투수의 몫을 다한 경기였다.

그러나 김병현을 대신해 7회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루프는 솔로홈런과 투런홈런을 맞고 3점을 더 내주며 경기를 힘들게 끌고갔고, 신예 브렛 마이어스에게 완벽히 봉쇄당한 타선은 5-0의 점수를 좁히지 못하고 완봉패했다.

클린업트리오인 노마 가르시아파라-매니 라미레스-케빈 밀러가 11타수 무안타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고, 3할타자만 7명을 포진시킨 타선은 단 3안타의 빈공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김병현은 5회 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도 활약했으나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기록하던 레드삭스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블루제이스에 밀려 지구 3위로 내려앉았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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