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매치기 인생 50년…한쪽 손 불편해도 지갑 척척 '슬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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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을 돌며 노인들의 지갑을 훔친 60대 전문 소매치기범이 경찰 수사 5개월 만에 붙잡혔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2일 시장 손님들의 지갑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소매치기범 박모(68)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5월 15일부터 최근까지 광주시 북구 말바우시장과 광산구 송정시장 등지에서 6차례에 걸쳐 소매치기를 벌여 18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넘어져 왼손이 불편해지자 오른손으로만 범행했다. 주로 손수레에 지갑을 넣어두고 장을 보는 노인들을 노렸다.

박씨는 스무 살이던 1967년 소매치기를 시작했다. 올해에도 전남 영광군 전통시장에서 소매치기를하다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는 등 소매치기 전과만 9차례다. 경찰은 이런 박씨가 다시 나타나 범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약 5개월간 잠복 끝에 검거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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