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 “당신들은 안 그럴 거라 장담하지 마.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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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안 그럴 거라 장담하지 마.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 JTBC 토·일 드라마 '송곳' 중에서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송곳'에서는 이수인(지현우 분)이 부진 노동 상담소를 찾아 구고신(안내상 분) 소장과 첫 만남을 가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갸스통(다니엘 분) 점장의 선전포고 이후 노골적으로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던 이수인은 우연히 본 명함 한 장을 들고 구고신을 찾는다. 사무실에서 노동법 강의를 하고 있던 구고신에게 이수인은 "저희 회사는 프랑스 계열에 점장도 프랑스인인데 왜 노조를 거부하는 걸까요?"라고 묻는다. 이에 구고신은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라고 답한다. 강의를 듣던 사람들이 격분하자 구고신은 단호하게 말한다. "당신들은 안 그럴 거라 장담하지 마.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실제로 그렇다. 처지가 달라지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달라지던가. 짧은 말이지만 짙은 여운을 남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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