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얄미운 홈런"…2방 얻어맞고 강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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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와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가 4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8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김선우는 1,2,3회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자 방심한 듯 위기관리 능력이 사라져버렸다.

4회 1사 후 3루타와 적시타로 1점을 내줬고, 5회로 들어가서는 선두타자이자 투수인 마크 핸드릭슨에게 우월 홈런을 내주고 무너졌다. 김선우는 1사 1루에서 다시 버논 웰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선우는 1-5로 뒤지던 8회말 팀이 7득점하며 역전해 패전은 면했고 방어율은 12.46에서 10.38로 다소 내려왔다.

지난 시즌 말 세경기에 선발 등판해 방어율 0.89, 올 시범경기에서도 2승(방어율 1.80)을 올리며 호투해 '미래의 에이스'로 꼽혔던 김선우는 기대와 달리 마이너리그에 잔류하게 되자 오히려 구위가 나빠졌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4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3개로 6실점하는 등 많은 홈런으로 대량실점하면서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인상이다. 한편 서재응(뉴욕 메츠)은 22일 훈련 중 볼을 던지다 오른손 검지 손톱에 통증이 생겨 선발 등판이 27일 이후로 연기됐다. 지난 18일 플로리다와의 경기 도중 다친 상처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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