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파업 금주가 고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조흥은행 파업사태가 가까스로 해결됐지만 자동차업계 노조가 속속 쟁의를 결의하는 등 노사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동조합이 지난 19일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한 데 이어 현대차 노조가 24일 찬반투표를 실시해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결정한다. 기아차 노조도 다음달 2일 임금협상에 들어가면서 올 들어 처음 회사 측과 마주 앉는다.

현대차 노조는 특히 찬반투표 결과를 낙관적으로 보고, 본격적인 쟁의행위 돌입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임단협이 종결될 때까지 특근 및 철야근무를 거부하는 한편 25~27일 주간 잔업을 하지 않는 등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일부 생산 차질이 빚어질 조짐이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이 25일 예고한 경고성 파업에 현대차와 쌍용차 노조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최대의 단위노조인 현대차노조 등 자동차 노조의 움직임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한편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는 23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노동계에 대해 총파업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