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홈런 2방맞고 강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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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25·몬트리올 엑스포스)가 다시 돌아온 '빅리그'에서 또 한번 쓰라림을 겪었다.

22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인터리그경기에서 선발등판한 김선우는 4와3분의 1이닝동안 피안타 8개를 맞고 4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회까지 1점만을 내줬으나 5회에 들어서 상대투수 마크 핸드릭슨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버논 웰스에게 두개째의 홈런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훌리오 마논에게 넘겼다.

제구력이 문제가 됐다. 높게 형성된 직구와 변화구는 타자들에게 치기쉬운 공이 됐고 볼넷1개와 몸맞는 공을 2개나 허용했다. 1회에만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26개의 공을 던졌고 초구스트라이크를 한 개도 잡지못하며 힘든경기를 자초했다. 볼카운트가 몰리며 억지로 우겨넣은 공은 가운데로 몰렸고 타자들은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12.46이던 방어율이 10.38로 낮아졌지만 전혀 위안이 될 수 없었다.

푸에르토리코와 몬트리올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며 피로에 쌓인 엑스포스 타선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못하고 김선우가 마운드에 머문동안 산발 4안타만을 기록했다.

올시즌들어 2번의 등판기회를 잡았던 김선우는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피홈런만 5개를 내주는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우는 엑스포스가 8회말 5-5동점을 이뤄 패전이 기록되지는 않았다. 엑스포스는 8회말터진 올랜도 카브레라의 3점짜리 역전홈런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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