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첫방, 정려원·이동욱 12년만 재회 '성공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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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월화극 '풍선껌'이 동갑내기 친구인 정려원과 이동욱의 일상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며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자극적인 소재는 없었다. '막장'의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도 '남사친'·'여사친'의 미묘한 설렘 기류가 형성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풍선껌' 1회에는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정려원(행아)이 라디오 PD로 살아가는 모습과 함께 하늘나라로 먼저 간 아빠를 그리워하는 모습, 외로움을 토로하는 모습, 남자친구 이종혁(석준)과 헤어진 후 이별에 대한 후유증을 홀로 삭히는 모습 등이 하나둘씩 펼쳐졌다.

그런 행아 곁에는 친구 이동욱(리환)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행아와 함께 자란 리환은 동생처럼 그를 아꼈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상대방의 아픔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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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려낸 로맨스다. 그런 만큼 정려원과 이동욱이 각자 어떠한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정려원과 이동욱은 첫회부터 돈독한 친구 관계를 몰입도 높게, 아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실제로도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은 2003년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만났다. 12년 만의 재회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친근하고 유쾌했다.

마음 문을 열고 편한 마음을 가지고 촬영했다는 후일담처럼 '풍선껌'에서 두 사람은 행아와 리환이 되어 자유롭게 거닐고 있었다. 오래된 친구라는 친밀함 속 베어 있는 설렘이 아슬아슬하게 묻어나 기대감을 높였다. 두 배우의 찰떡궁합 호흡으로 호평 속 1회를 마친 '풍선껌'이 시청률과 화제성 쌍끌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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