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불친절은 옛말 … 만족도 오른 ‘대구 식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무뚝뚝’ ‘불친절’…. 대구의 식당을 방문한 사람 중 많은 이가 느끼는 분위기다. 억센 경상도 억양과 표현력 부족이 부정적 평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신속한 음식 제공 등 설문서 65점

 이런 도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식당 주인·종업원의 친절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다. 대구시가 지난 20일까지 여론조사기관 ‘폴스미스’에 의뢰해 대구시민과 외지인 350명씩 700명을 대상으로 ‘대구 식당 친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65.2점으로 나타났다. 처음 조사한 2010년 50.4점보다 14.8점, 지난해보다는 1.6점 높아졌다. 외지인의 평가는 5년 전 49.2점에서 64.6점으로 15.4점이나 뛰었다.

 식당에 불만을 제기할 때 ‘변명 또는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응답도 2년 전 15.6%에서 5.7%로 줄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신속한 음식 제공(70점)과 고객 요구에 대한 응대(69점), 직원 복장 청결(67.7점) 순이었다. 김영애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친절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