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터 메디컬 스쿨까지 8년 무료" 미시간주 웨인 주립대

미주중앙

입력

의사를 꿈꾸는 똘똘한 저소득층 학생들이 무료로 메디컬 스쿨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USA투데이는 22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웨인 주립대학이 매해 저소득층 학생 10명을 선발해 대학 4년을 포함해 메디컬 스쿨 4년을 공부하는데 드는 학비와 기숙사 비용을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웨인 메드-디렉트'라는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총 25만1000달러의 선물을 받게 되는 셈이다.

웨인 주립대의 로이 윌슨 총장은 이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웨인대학이 바이오메디컬 과학자와 의사를 훈련시키는 곳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 어느 메디컬 스쿨도 갈 수 있는 재능있는 학생들이 우리 학교로 오기를 원한다"며 프로그램 도입 취지를 밝혔다.

메디컬 스쿨은 공부만 잘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메디컬 스쿨을 마치고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를 따려면 보통 50만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웨인 대학이 '웨인 메드-디렉트'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데는 윌슨 총장의 개인 이력도 영향을 미쳤다. 캐리비안해와 그 연안인 서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녹내장과 실명에 대한 연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윌슨 총장은 과거 학부를 마치기 1년 전 하버드대 메디컬 스쿨에 지원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며 덕분에 불안해하지 않고 철학이나 고급영어 같은 과목을 들었는데 그것이 결과적으로 더 좋은 의사가 되는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윌슨 총장은 "메디컬 스쿨 입학경쟁이 심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든 다른 학생과의 경쟁 보다는 배움에 집중할 수 있고 돈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웨인 메드-디렉트'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GPA는 3.5, SAT는 1340 이상이어야 한다. 불우한 배경의 학생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첫해 원서는 내년 1월15일까지 마감한다.

이번 가을학기 웨인대 등록생의 3.6%는 흑인이었고 12.7%는 저소득층 출신이었다. 웨인대는 약대, 간호대가 인기가 있으며 근래들어 의대와 과학 관련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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