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10대그룹 회장 경제 살리기 개별면담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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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부회장이 20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에게 10대그룹 회장들과 개별 면담을 해달라고 제의했다.

玄부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지난 수년간 성장잠재력이 오히려 훼손되는 등 한국경제의 장래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후 "경제를 살릴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이 10대그룹 그룹 회장들과 개별 면담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玄부회장은 "대통령이 노조 위원장도 만나는 상황에서 그룹 회장들을 못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이런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가 무엇을 먹고살 것인지, 그룹들은 앞으로 어떤 산업을 주종산업으로 할 것이며 계획은 수립돼 있는지 등에 대해 충분한 얘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이런 면담을 통해 정부가 도와줄 일이 무엇인지를 묻고, 대신 그룹 측에는 충분히 도와줄테니 계획 달성시기를 임기 중으로 당겨 달라고 요구하면 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玄부회장은 또 "민간투자는 10대그룹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기업인들과의 집단 면담에선 이런 구체적인 얘기들이 오갈 수 없기 때문에 개별면담을 제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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