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가는 얼굴, 수분크림 충분히 쓰고 아이라인은 뚜렷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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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브라운 CCO가 사람들 누구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성장기와 무관치 않다.

글로벌 혁신 기업인, 미래 50년을 말하다 <16> 바비 브라운 창업주 바비 브라운
바비 브라운의 생기나는 화장법

 그가 10대를 보낸 1970년대는 획일성이 지배한 시대였다. 모델들은 누구나 깡마르고, 푸른 눈의 금발이었다. 작은 키에 짙은 머리칼을 지닌 그는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화려한 스타일의 어머니는 그와 달랐다. 그에겐 롤모델이 없었다.

 큰 전기가 찾아왔다. 영화 러브스토리였다. 주연 여배우 알리 맥그로는 짙은 머리칼에 강렬한 눈썹, 자연스러운 얼굴을 지녔다. 그와 비슷했다. 그에게도 롤모델이 생긴 것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생겼고, 그 다름 속에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8년 전 특별한 전화가 걸려 왔다. 알리 맥그로였다. TV방송에서 브라운 CCO가 50세 생일을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축하를 전했다. 70대의 맥그로는 수년째 바비 브라운 제품을 애용하고 있노라는 ‘고백’도 했다.

 바야흐로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브라운 CCO에게 노화는 무엇일까.

 -노화(aging)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여성의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나이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 주름살에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어떤 것이 깃들어 있다. 주름살은 우리가 삶을 살아 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웃고, 감정을 드러내고, 우리 자신을 표현할 때 주름살이 생긴다. 이제 노화가 아니라 살아가는 것(liv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가 됐다.”

 브라운 CCO는 나이 들어 가는 여성들이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화장법을 설명했다. 요지는 이렇다.

 “수분크림을 충분히 쓰고 크리미한 화장을 할 것. 피부를 매끈하고 신선하게 보이게 해준다. 보습 효과가 강한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주름살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립스틱도 크리미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눈 밑을 환하게 보이려면 콘실러를 사용해라. 얼굴 전체 안색을 밝게 해준다. 진한 색의 아이라이너와 검은색 마스카라는 눈을 생기 있게 보이게 한다.”

 브라운 CCO는 다음 조언을 덧붙였다.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얼마든 간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때 더 아름답게 보이고, 더 즐거워집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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