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택배 어디까지 받아봤니? 막 내린 눈송이, 단풍도 배송해드려요

중앙일보

입력

 

아름답게 물든 단풍, 보스턴에 잔뜩 내린 눈송이…이 모든 게 미국에선 택배로 배송이 된다.

타임지 최신호는 보스턴에 있는 우편회사(ShipFoliage.com) 쉽포리지 닷컴이 가을 한정판으로 '단풍잎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아름답게 물든 뉴잉글랜드의 단풍 3잎이 19.99달러(2만2000원)에 배송된다. 받는 사람에게 가을 분위기를 물씬 전해주는 서비스다.

타임지는 "이렇게 특이한 물품을 발송한 회사는 이 곳이 처음은 아니다"며 특이한 물품 배송 사례를 소개했다.

겨울에 폭설이 내리기로 유명한 보스턴의 눈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있다. 쉽 스노우, 요!(Ship snow, Yo!)라는 사이트다.

24시간~48시간 이내에 배달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눈 배송 가격은 1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들은 눈을 배송한 돈을 모아 겨울에 잘 곳이 없는 노숙인들을 돕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들이 배달한 눈을 받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나오는 눈사람 올라프를 만들 수도 있다. 특히 겨울에 눈이 내리지 않는 지역에 사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타임지는 이밖에 미국 내에서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생감자' 위에 막바로 주소를 써서 보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수신인은 우편도장이 콱 찍힌 감자를 받게 된다.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잘 떨어지지 않는 반짝이풀을 보내 당황시키는 사이트도 있다. '네 적에게 반짝이를 배송하라(Ship your enemies Glitter)'라는 사이트다. 9달러면 소포를 열었을 때 사무실을 금세 엉망진창으로 만들 수 있는 무시무시한 '반짝이 소포'가 배송될 것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사진=각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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