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초.중.고교가 교무.학사영역의 업무 처리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학교가 처리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채 혼선을 겪고 있다. 이에 비해 처리방식을 결정한 학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의 전산시스템인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이나 수기(手記)작성 방식의 선택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부산.충남.강원 등 전국 6개 교육청의 '교무.학사 영역 시스템 선택 결과 중간 집계(16일 현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전체 학교의 40%가 결정을 못 내린 상태며, 결정을 내린 60% 학교 중 90%가 NEIS를 선택했다.
충남의 경우 ▶NEIS 선택 학교가 65%▶CS는 16%▶수기는 19%였으며, 강원도 역시 NEIS 선택 비율이 82%로 CS(17%).수기(1%)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나머지 교육청의 학교들은 결정을 유보하고 있었다.
서울의 경우 무작위로 59개 학교를 뽑아 조사한 결과 결정 유보 학교가 27개로 가장 많았고, NEIS는 26개교, CS는 2개교, 수기는 4개교였다.
하지만 이 같은 집계 결과에 대해 전교조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가 각 지부를 통해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2백70개교 중 CS는 90개교, 수기는 80개교가 선택한 반면 NEIS 선택 학교는 40개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교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내용이 집계된 것"이라며 "교육부가 NEIS가 대세인양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