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독과점·편파보도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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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길(高興吉) 한나라당 언론개혁특위 간사는 19일 "현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신문보다 방송의 독과점과 편파 보도가 훨씬 심하다"며 "신문 못지 않게 방송의 올바른 개혁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방송과 신문의 겸영(兼營)금지 철폐를 주장했는데.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가 최근 동일 지역에서 신문과 방송을 모두 소유하지 못하게 한 규정을 폐지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이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1980년 언론 통폐합 이후 이를 금지, 국제적 흐름에 뒤지고 있다."

-MBC와 KBS-2TV의 민영화 추진 배경은.

"KBS는 80년 동양방송 통합 이후 지나치게 공룡화돼 있다. 슬림화 방안으로 KBS2의 민영화가 필요하다. MBC도 현재 성격이 모호해 역시 민영화를 통한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 공영방송은 KBS1과 교육방송 정도면 된다. "

-KBS의 시청료 폐지 추진 이유는.

"공영방송인 KBS가 편파방송을 한다는 정치적 이유도 있다. 그러나 폐지할 경우 수입 감소분에 대한 보전 방안 등이 필요해 당장 추진하긴 쉽지 않다.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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