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부상으로 더 사랑받는 나는 행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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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선수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부상 당시 상황과 현재 상태를 상세히 밝혔다.

19일 팀 훈련에 복귀한 崔선수는 구단 홈페이지(http://chicago.cubs.mlb.com)를 통해 "투수와 충돌했을 때 플라이볼을 잡으려던 것은 기억나지만 그 다음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며 "관중들이 '희섭초이'를 연호했던 것 같기는 하지만 당시엔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崔선수는 "지금은 뛰고 달리고 공을 잡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나는 행운아다. 사고 이후 주위 사람들이 나를 더 사랑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과 친지, 그리고 에이전트 등이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많이 놀랐지만 지금은 모두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다"며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崔선수는 오는 22일 트리플A 경기에 출전, 실전감각을 익힌 뒤 오는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부터 '빅리그'에 합류할 예정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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