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베트남 시장에 네트워크 총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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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 시장이다. GS의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자.”

포스트 차이나 거점으로 주목

 허창수(67·사진) GS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12~13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GS 사장단 회의에서다. 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승조(65)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62) GS칼텍스 부회장, 허명수(60) GS건설 부회장, 허태수(58) GS홈쇼핑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GS는 2011년부터 매년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어왔다.

 허 회장은 회의에서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4대 교역국인 베트남에 주목했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것과 맞물려 베트남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활로를 찾자는 취지다. 그는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 시장의 신흥 거점”이라며 “중국·인도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의 한복판에 있어 GS가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GS는 출범 이래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경제 영토를 넓히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GS의 값진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더 큰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GS 계열사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우수 벤처 제품과 농수산식품의 해외 판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우수한 중소기업 파트너들과 동반 진출하고 해외에서 글로벌 청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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