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 공관 4곳…인턴 급여 한푼도 안줘

미주중앙

입력

LA총영사관 등 미국 내 4개 재외공관에서 지난 3년간 근무한 인턴들에게 단 한 차례도 급여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상은 의원(새누리당)은 6일 '열정페이 조차도 지급하지 않는 재외공관 인턴제도'라는 제목으로 인턴 근무 실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 9월까지 39개 재외공관에서 근무한 인턴 657명 중 75%에 달하는 495명이 무급으로 일했다. 그나마 급여를 받은 162명중 확인이 가능한 70명의 평균 시급도 3.20달러에 불과했다.

미국내 재외공관의 무급 인턴 비율은 44.5%였다.

이 기간내 미국 내 6개 재외공관이 총 303명의 인턴을 고용했다. 미국대사관(141명), UN 대표부(108명), 뉴욕 총영사관(27명), 시카고총영사관(12명), LA총영사관(11명), 시애틀 총영사관(4명)순이다. 이중 UN 대표부, LA, 시카고, 시애틀 등 4개 공관에서 근무한 135명이 급여를 한푼도 받지 못했다.

박 의원은 "좀 더 나은 취업을 위해 각국으로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난 대학생들을 재외공관에서는 '스펙'이라는 미끼로 무급 채용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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