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생활건강, 지역 재료 앞세워 아모레 '아리따움'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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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매장 ‘투마루(TOMARU) 스테이션’를 열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리따움’과 2030 여성층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5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인 이대점을 연 LG생활건강은 이달 16일 2호점인 건대점을 열고, 올해 말까지 홍대ㆍ강남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10곳 오픈한다.

투마루는 ‘~로’라는 뜻을 지는 영어 투(to)와 꼭대기·기준·처음을 의미하는 우리말 ‘마루’를 합성한 말로 ‘아름다움의 기준을 만들어 간다’는 뜻이 있다.

투마루 스테이션에는 LG생활건강의 젊은층 타깃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CNP차앤박화장품’ ‘더마리프트’ ‘케어존’ 등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학품) 브랜드를 비롯해, 클렌징(화장 지움) 전문 브랜드 ‘마케리카케’, 모발관리 브랜드 ‘실크테라피’ 등 LG생활건강의 브랜드 10여개가 입점했다. 이대 1호점에는 각 화장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과 샘플을 무료로 써볼 수 있는 자판기 등이 비치됐다.

LG생활건강은 이날 편집숍과 같은 이름을 쓰는 국산 로컬 원료 화장품 브랜드 ‘투마루’도 론칭했다. 충남 홍성에서 재배한 으름 열매를 함유한 초보습 영양 라인, 지리산 감로 꿀과 송이버섯 원료로 만든 안티에이징 라인 등 40여개 품목이 개당 2만~4만원대에 판매된다.

LG생활건강이 편집숍 투마루 스테이션과 화장품 브랜드 투마루를 론칭하면서,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과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게 됐다. 박희정 LG생활건강 과장은 “투마루와 투마루 스테이션의 경쟁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이라며 “LG생활건강의 젊은층 타깃 브랜드 20여 종 중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추가로 입점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따움은 아이오페 등 아모레의 15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며 전국에 1300개 매장이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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