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교육 광풍 취업에까지…취준생 62.4% "취업학원 다니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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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소위 ‘취업학원’을 다니더라도 구직을 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학원은 서류전형이나 면접 대비 등 오로지 취업으로 생겨난 사설 학원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취업준비생 482명을 대상으로 ‘취업 학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4%가 취업 학원이나 유료 온라인 취업 강의 등을 수강했거나 수강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수강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취업준비생은 37.6%에 그쳤다. 이들 취업준비생들이 수강했거나 수강할 계획이 있는 강의로는 ‘서류전형·면접특강’이 응답률 36.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서류전형(자기소개서) 특강’(30.6%), ‘면접 특강’(26.6%), ‘취업 패키지(서류·면접·인적성) 특강’(24.9%), ‘특정 직무 취업 강의’(15.6%) 순이었다.

취업 학원을 다녔거나 다닐 의향이 있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취업에도 전략이 필요해서’(43.5%)가 가장 많았고 로 가장 높았고, ‘다른 지원자들보다 스펙이 부족해서’(42.2%), ‘남들보다 빨리 취업하기 위해서’(26.9%), ‘거듭되는 취업실패 때문’(22.3%) 등의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중 취업학원이나 유료 강의가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3.6%에 달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16.4%에 그쳤다.

하지만 현직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취업학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외국계 기업 직장인 백모(30)씨는 “취업학원은 취업에 절박한 취업 준비생들을 시장논리로 접근한 것”이라며 “비용 대비 효율이 그리 높지 않지만 여기에라도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취업 미생’들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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