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9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레저용 차량(RV)이 이 기록을 이끌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11만383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6만4015대로 14.3%, 기아차는 4만9820대로 22.6%나 늘었다.
이 실적은 현대차 투싼과 쏘렌토, 기아차 카니발과 쏘울이 이끌었다. 주로 RV다. 현대차 투싼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7925대가 팔렸다. 본격 판매된 8월에 이어 월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투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20.8% 증가했다. 기아차 카니발은 지난달 303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8% 증가했다. 기아 쏘렌토는 9380대로 42% 늘었다.
현대차의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아반떼로 1만9215대가 판매됐다. 이어 쏘나타가 1만6124대, 싼타페는 1만752대 팔렸다. 기아차의 생산품 중에서는 쏘울이 1만361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K5가 1만1719대, 쏘렌토는 9380대가 미국 소비자를 만났다.
순위 변동은 없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에서 GMㆍ포드ㆍ도요타ㆍ크라이슬러ㆍ혼다ㆍ닛산에 이어 판매 7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7.9%다. 현대차가 4.4%, 기아차는 3.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포인트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0.4% 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1∼9월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105만41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현대차는 57만8190대로 3.7% 늘었다. 기아차는 47만5978대로 7%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8.1%로 지난해와 같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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