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과 중산간 지역에 넓게 형성된 조릿대 군락지가 걷기 축제 코스로 탈바꿈했다. 제주대 제주조릿대RIS사업단은 2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다음달 9일부터 이틀간 ‘제주조릿대 길 걷기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내달 사려니숲길서 걷기 축제
2000명 선착순, 참가비는 무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걷기 축제는 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도보로 10~15분 길이의 1코스는 왕복 20~30분 거리의 비교적 완만한 코스다. 왕복 70~80분이 걸리는 2코스는 높낮이가 꽤 있어 등산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걷기에 좋다. 두 코스를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제주 전통기념품 등 사은품을 준다.
조릿대의 긴 잎사귀를 활용한 배 만들기와 조릿대로 만든 음료 제품들을 맛볼 수 있는 시음 행사도 열린다. 전통의학서인 동의보감에는 조릿대가 소갈증(당뇨병)이나 열을 낮추고 화병을 완화시키는 데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참가 희망자는 다음달 5일까지 사업단 홈페이지(www.jejusasa.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20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