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돌파 … 허니통통 ‘매출 통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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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의 동생’격인 감자칩 허니통통(사진)이 누적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해태제과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허니통통의 누적 매출액이 52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 3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달 들어 매출 80억원대를 유지했다. 형님 격인 허니버터칩은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월 75억원 어치 팔리고 있다.

 자체 매출 집계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잡히는 닐슨코리아의 판매량 표본조사에서도 허니통통은 허니 스낵류 분야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51억원, 6월 57억원, 7월 52억원 등 허니스낵류에서 유일하게 50억원대를 기록했다.

 당초 허니통통은 지난해 말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이에 대한 대체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최하나 롯데마트 과장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허니통통은 허니버터칩을 사러 왔던 고객이 낭패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대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팔린 측면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고객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맛있다’ ‘허니버터칩보다 낫다’ 등의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출시한 허니통통 과일맛은 매출을 늘리는 견인차가 됐다. 애플·딸기 등 과일맛 허니통통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약 1년이 지난 허니버터칩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발매 초기 “기름에 튀기는 감자스낵과 과일 향이 어울리겠느냐”는 제과업계의 우려도 있었지만, 출시 첫 달인 7월에는 애플맛 한 가지로 19억원, 딸기맛이 출시된 지난달에는 42억원 어치가 팔리면서 허니통통의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허니통통의 성공으로 해태제과는 허니스낵류에서 시장점유율(닐슨코리아 기준) 45.3%를 기록했다. 올해 1월의 37.2%에 비해 8.1%포인트가 증가한 셈이다. 게다가 내년 4월부터는 오리지널 제품인 허니버터칩의 공장 증설이 끝난다. 월 75억원 어치 팔리는 허니버터칩은 매출이 월 15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해태 관계자는 “현재 판매 추세라면 내년에는 허니시리즈로만 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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