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창립 70돌…'새 사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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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70년동안 주류사업만을 고집해온 하이트맥주(옛 조선맥주)가 사업 다각화 등 변화를 선언했다.

17일 창립 70주년을 하이트맥주 박문덕(朴文德.사진)회장은 16일 "제2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경영혁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朴회장은 최근 "변화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임직원들에게 경영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트는 경영혁신의 세부 목표로 ▶신 사업 개발▶경쟁력 강화▶인재 육성 등을 잡아놓은 상태다.

하이트 관계자는 "신사업은 주류 이외의 다른 사업분야를 포함한 것이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보수적 경영스타일을 유지해 온 朴회장이 직접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이트가 이처럼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전체 맥주시장의 성장이 올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등 주력부문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이트 관계자는 "맥주가 전체 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대인데, 선진국 수준인 70%선에 도달하면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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