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유가증권 475억원어치 유통 시도한 일당 적발

중앙일보

입력

위조 주식 475억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키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위조유가증권 행사 등 혐의로 고모(55)씨 등 4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고씨 등은 지난 5월 대구의 한 식당에서 건설업자 김모(58)씨에게 접근해 “채무 변제기일을 연장해 달라”며 액면가 5억원짜리 현대정유주식회사(현 현대오일뱅크) 주권 1장을 준 혐의다.

고씨 등은 지난 8월 부산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안모(55)씨를 상대로 주권을 돈으로 바꾸려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고씨가 가지고 있던 5억원짜리 주권 95장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주권은 지난 1993년 10월 15일에 발행된 것으로 돼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압수한 주권은 일련번호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숫자의 모양과 폭 등이 실제 주권과 다른 위조 증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씨 등을 상대로 위조 주권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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