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세 번째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센터 한국에서 오픈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 벤츠가 일본, 중국보다 훨씬 눈부시게 성장할 시장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김지섭 부사장이 11일 아시아 최초의 트레이닝 센터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한국시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도 용인에 들어선 이 트레이닝 센터는 연 최대 1만2000여명의 교육생을 훈련시킬 수있는 전문 교육 시설이다. 전세계에서 독일과 프랑스에 이은 3번째 센터이다. 지난달 취임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프로정신과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메르세데스-벤츠 전문가를 양성해 한국 현지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연면적 5274㎡ 규모의 3층 건물로 총 250억원을 들여 세웠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트레이닝 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ㄷ’자 모양 센터를 둘러싼 경사면을 통해 별도의 시설 없이 1~3층 강의실로 차량 진입이 가능케 했다. 각 층은 승용ㆍ상용차 관련 수리ㆍ판매 교육 등 분야별 전문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체계적인 경력ㆍ교육 이력 관리를 돕는 온라인 경력 관리 시스템과 원격 교육 시스템도 구축했다.

센터 교육진은 독일 본사에서 교육ㆍ인증받은 강사ㆍ운영진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모든 교육 과정은 독일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에서 만들어진 교육ㆍ인증 프로그램을 토대로 구성된다. 사원이 아닌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센터 개장 전인 지난해부터 진행한 산학협동 프로그램 ‘모바일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전국 10개 대학 자동차 관련학과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제품ㆍ서비스 전문가 인증 과정이다. 이번 센터에서도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의 배경은 한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에서 올해들어 8월까지 3만 500여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32.5% 성장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성장세에 발 맞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2020년까지 모든 직무군 85% 인증을 완료하고 서비스 센터를 현재(37개)의 두 배로 늘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