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찾아 달린다" 獨 피셔 장관, 또 새 애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나는 달린다'라는 자서전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요슈카 피셔(55) 독일 외무장관이 네번째 파경을 맞았다고 독일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dpa 통신은 "네번째 부인인 니콜라 레스케(33)가 피셔 장관과 함께 살던 베를린 중심가의 아파트를 떠났다"고 전했다.

결혼 파탄의 직접적 원인은 피셔 장관에게 새 여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상대는 베를린에서 영화와 연극을 전공하는 20대 중반의 이란계 독일 미녀. 외교가 소식통은 이 두 사람이 함께 나들이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레스케와 피셔 장관의 불화가 지난 수년간 계속됐다고 전했다. 녹색당의 간판 스타이자 참신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피셔 장관은 대표적인 진보주의자. 그러나 여성관만큼은 보수적이라 현직 기자인 레스케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다.

피셔 장관도 한때 전 부인에게 차였던 아픈 추억이 있다. 그는 96년 불규칙한 생활로 체중이 1백12㎏까지 불었다. 이 때문에 뚱보를 싫어하던 세번째 부인에게 이혼당했다. 실의에 빠졌던 피셔 장관은 이후 마라톤을 시작해 살을 뺐다. 그는 1년 만에 몸무게를 37kg나 줄여 날씬한 몸매를 되찾았다.

유권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