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모기물려 사망할 수도…여행중 최선의 방법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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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뎅기열 모기물려 사망할 수도…여행중 최선의 방법 알고보니 

뎅기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뎅기열은 최장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합병증 등으로 숨질 수 있다.

뎅기열 증상은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서 발열은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이 생긴다. 초기에 때로 신체 전반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열이 떨어지면서 온 몸에 피부 발진이 1~5일간 계속되는데, 초기에는 얼굴, 목 및 가슴 부위에 좁쌀 모양의 발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3~4일째에 가슴과 몸통에서 시작하여 팔다리와 얼굴로 퍼지게 된다.

전신의 림프절이 커지지만 간이나 비장은 촉진되지 않는다. 코피나 잇몸 출혈 등의 경미한 출혈이 질병 경과 중에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혈변을 보거나 월경과다, 목 부위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뎅기열의 심한 형태로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이 있는데, 이 경우 환자는 열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매우 심한 쇠약감이나 불안증세가 생기고, 식은땀이 나며, 입 주위가 파랗게 되기도 한다. 뎅기쇼크 증후군이 계속되면 장에서 출혈이 생겨 혈변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아 사망할 확률이 40~50%에 달한다.

뎅기열은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여행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뎅기열에 걸리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취침 시에는 항시 모기장을 사용하여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고, 곤충기피제 등을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중순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7만5천79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8% 급증했다.
이중 사망자는 212명으로 작년 동기 123명의 1.7배에 이르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에서는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뎅기 모기 서식지를 방치한 시설 소유주나 지방 행정당국에 책임을 묻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뎅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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