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허벅지 등 여성 3000여명 몰카 찍은 29살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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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여성의 몸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은 20대와 50대 남성 등 2명이 검거됐다.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1일 지하철 등에서 여성 3000여명의 몸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폰에 보관한 혐의로 임모(29)씨를 검거했다. 임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30분쯤 동인천발 용산행 전동열차에서 20대 여성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사진 촬영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여성을 몰래 찍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함께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역 대합실과 전동차안·해수욕장 등에서 여성 400여명의 치맛속이나 수영복 차림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이모(50·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31일 낮 12시쯤 대전역 대합실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있던 여성의 치맛속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박영순 과장은 “이들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외부로 유출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며 “카메라의 종류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피해 여성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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