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아침]운전하며 듣다 눈물 난 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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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니 마음 속이 늦가을처럼 허하네요.
이럴 때 영화 ‘필라델피아’에 나왔던 마리아 칼라스 ‘라 마마 모르타’ 듣고 싶어집니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의 노래죠.

혁명의 와중에 과거 영화를 뒤로 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인의 슬픔.
그 모든 것이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아는 것.
가을의 정취, 인생 황금기를 넘긴 인간의 정서와 비슷하지 않나요.
그래도 삶과 사랑에 대한 의지는 잃지 않습니다.
“나의 삶은 그래도 계속되고 나의 삶은 결국 나의 것”이라 노래하죠.

가을, 해지는 노을녘에 운전하면서 듣는 것을 강추합니다.

배수정 CJ오쇼핑 팀장

※이번 주 ‘음악이 있는 아침’은 독자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듣고 있는 노래들을 세 명의 독자가 이유와 함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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