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 인류 평화 돕는 사람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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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

제1회 선학평화상은 홍일식(79) 전 고려대 총장이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사단법인 세계효(孝)문화본부 총재, 사단법인 한국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선학평화상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처음 시상식을 가진 선학평화상은 아직은 다소 생소한 상이다. 국내외 다른 평화상과 어떤 점이 차별화되나.

 “기존 평화상은 인류의 현재 혹은 과거의 평화를 위해 활동한 수상자에 주목해 왔다. ‘한국의 노벨상’을 지향하는 선학평화상이 현존하는 국내외의 평화상과 다른 점은 현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고려한 확장적 평화관을 지향하며,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평화 문명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수상자 선정 기준은.

 “미래 평화를 위해 열린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학평화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수상 선정 기준은 크게 네가지다. ‘설립자의 평화사상 연관도’ ‘평화비전의 미래 지향성’ ‘활동의 인류복지 공헌도’ ‘시상연도 테마와의 관련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수상 상금이 100만 달러다. 기금은 어떻게 조성됐나.

 “상금은 2012년 타계한 문선명 총재의 조의금과 기부금으로 출발했다. 이에 더해 선학평화상의 평화 비전에 공감하는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기부받아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동티모르 임시 각료회의에서 선학평화상 기부에 대한 정부 결의안이 승인돼 올해 1월 10만 달러의 기금을 기부받았다. 앞으로 이런 평화 기금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시상 테마는 ‘해양’이었다. 특별한 이유는.

 “20세기에는 세계 평화를 위한 핵심적인 이슈가 전쟁과 폭력의 극복이었다. 21세기 인류 평화는 기후변화, 에너지 고갈 등의 환경문제가 핵심이다. 해양은 지구의 71%를 뒤덮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선학평화상위원회는 21세기 인류의 평화를 위한 대안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보물창고인 ‘해양’을 시상 테마로 정했다.”

 -수상 후 활동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는지.

 “수상자의 활동을 평가한다기보다 수상자가 세계를 무대로 평화 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한다. 수상자의 평화 활동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수상자 업적을 다룬 서적 출판과 강연도 지원한다.”

-세계 평화 이슈에서 남북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남북이 서로 다른 국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으로 지내다가 정세가 서서히 변화하고 주변 국가들이 인정할 때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나는 분명 그런 시기가 온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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