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껌' 美회사 특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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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으로 씹는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가 만들어졌다. 껌 제조회사인 미국 리글리사는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 구연산염이 들어간 껌의 특허를 받았다고 MS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글리 측은 "성관계 30분 전 껌을 2분간 씹으면 두려움 없이 침대로 갈 수 있다"면서 "복용 1시간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알약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리글리 껌 연구소는 "비아그라와 달리 이 껌은 위장이 약한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며 "발기부전 환자들에겐 손쉬운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 껌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아그라 특허권 보유사와 별도의 계약을 하지 않으면 특허 유효기간인 2011년까지 비아그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리글리 측도 "특허를 땄다고 바로 제품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당장 제품을 시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의약품으로 분류될 이 껌은 앞으로 비아그라처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며 상품화돼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환자들에게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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