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개발, 2018년까지 11조3000억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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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최근 발표했다. 사진은 소나타플러그하이브리드 차량의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투자 확대와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정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격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한 제품 혁신으로 글로벌 선도업체 도약이 목표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품질 경쟁력 향상, 미래성장동력 확충, 브랜드 가치 제고, 자동차 중심의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8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또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차종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점유율 넘버2 진입을 노 린다. 엔진 성능 개선, 차량 경량화 등의 노력도 병행해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5% 이상 높일 계획이다.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인력을 매년 대폭 늘리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

R&D를 주도할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서 향후 4년 간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 모두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220만대에서 2020년 640만대 규모로 증가하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연비와 성능이 진일보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선보인다. 이어 승용에 한정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SUV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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