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 책동네] '소로우의 오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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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과 같습니다."자연주의 삶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소로우가 그의 책 '월든'에서 남긴 말이다.

그 '월든'을 어린이책 버전으로 만들었다. 축약본으로 줄거리만 전한 것이 아니라 소로우가 살던 월든 호숫가의 분위기와 소로우의 사색적인 문장의 맛을 살리려 노력했다.

햇볕 잘 드는 문간에 걸터앉아 해질 녘까지 공상에 잠기고, 멀리 지나가는 마차 소리에 시간의 흐름을 깨닫곤 했다는 소로우의 생활이 신록을 강조하는 그림과 함께 아름답게 펼쳐진다.

'월든'의 만만찮은 두께때문에 책장을 열지 못하던 어른 독자도 계절에 따라 변하는 월든 호숫가의 자연 풍광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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