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88채비 달리지는 서울(3)|도심28·불량주택 23군데 재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정부가 예산을 들이지 않고서울의 면모를 일신할수있는개발기법이 재개발사업.
토지소유자들이 스스로 낡은건믈을 헐고 현대식빌딩과아파트를 짓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개발은 올림픽을 앞둔 서울의 주요사업이 되고있다.
서울시는 올해도 도심재개발지구 28개소와 불량주택재개발구역 23개소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또 특정가구정비지구인을지로 구 산업은행자리에도 호텔과 백화점을 함께 갖춘35층짜리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도심재개발사업으로 화신·엠파이어·스타다스트호텔·구상공회의소와 중앙·국제극장이 헐리고 10∼35층짜리 고층빌딩이 들어선다.
가든호텔뒤편 도화동일대에는 불량주택재개발사업으로 국내최고층인 18∼35층짜리아파트 1천가구를 포함, 모두3천5백가구규모의 대형아파트타운이 들어서는등 올한햇동안 7천여채의 불량주택이헐리고 대신 1만3천여가구분의 고층아파트가 건설된다.

<도심재개발>
서울4대문안을 중심으로 4백20개의 재개발지구중에서 지금까지 34개의 고층빌딩이 완공되고 67개빌딩의 신축공사가진행중이며 올해에도 28개의재개발지구와 특정가구정비지구 1개소등 29개의 고층빌딩이 착공된다.
외화방영으로 영화팬들의사랑을 받아온 중앙극장은 건물주인 한국건업이 18층짜리업무용빌딩을 지을계획으로있어 올해 아니면 내년쫌 극장문을 닫게될듯.
국제극장도 건물주인 동아홍행이 인접주민과 함께 조합을 구성해 20층짜리 빌딩을 지을 예정인데 역시 오는 3월 문을 닫는다.
국제극장측은 새건물에 극장을 앉혔으면 하지만 서울시는 강북에 극장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방침.
화신은 신생을 중심으로한 재개발조합이 28억원에 사들여 18층짜리 사무실과 백화점을 갖춘 복합빌딩을 짓는다.
조합측은 당초 화신도 조합원으로 끌어들여 함께사업을하러 했으나 화신이 반대, 지연되다가 판것.
남대문국교 자리에 새건물을 지어 옮긴 구 상공회의소자리는 한국화약그룹이 작년에 1백5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플라자호텔이 새로 건물을 짓는다.
경희궁이 복원될 서울고교건너편 신문로2구역6지구에는 미시티은행이 16층짜리 업무용빌딩을 지을 계획.
또 마포로 일대의 재개발사업도 계속 추진돼 주민조합에 의해 10∼13층짜리 오피스빌딩 5동이 들어선다.

<불량주택재개발>
옥수4구역·금호1의3구역등 지난 해에이어 6개지구의 불량주택 재개발사업이 계속추진되며 도화·동소문·대림구역등 23개지구가 올해에 착공된다.
23개지구중 10개지구는 합동개발방식, 나머지 13개지구는 주민자력 개발로 이뤄진다.
◇도화지구=귀빈로인 마포로를 따라 산비탈에 밀집한 불량주택 1천9백98채가 헐리고 3천5백여가구분의 고층아파트를 짓는다.
특히 이중 1천가구는 가든호텔뒤에18∼25층짜리 타워형아파트를짓는다.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살리기위해 산비탈 위쪽에는 저층, 아래쪽에는 고층아파트를 배치,현대·우성·극동등 3개업체가 3개지구로 나눠짓는다.
◇동소문지구=돈암국교 뒤편 돈암2동일대 20만2천평방m에 있는 불량주택 1천5백97채를 헐고 대신 2천5백64가구분의 아파트를 짓는다.
한신공영이 맡아 3∼14층짜리 아파트 50동을 짓는다.
이밖에 지난9월 수해때 침수됐던 대림전철역주변 대림구역에 2백가구, 북가좌1구역에 6백76가구분의 아파트를 짓는등 올해에 모두 1만3천여가구분의 아파트가세워진다.<길진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