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팰리스 이청용, 잉글랜드 컵대회서 득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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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 미드필더 이청용(27)이 컵대회에서 골을 터트렸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슈루즈버리 타운(3부리그)과의 2015-2016 잉글랜드 캐피탈원컵(컵대회) 2라운드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90분간 1-1로 비겨 연장에 돌입했다. 이날 선발출전한 이청용은 2-1로 앞선 연장 전반 7분 팀 동료 드와이트 게일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냈다.

지난 2월 크리스탈팰리스로 이적한 뒤 잉글랜드 공식 경기 첫 골이다. 앞서 이청용은 지난달 25일 남아공 슈퍼스포트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최우수선수(MOM)를 수상했다.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교체출전한 이청용은 이날 첫 선발출전해 앨런 파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파듀 감독은 슈루즈버리전을 앞두고 "우리는 아직 실전에서 청이(이청용의 애칭)를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팀훈련 때 청이의 모습은 매우 좋다"고 칭찬했다. 이청용은 제이슨 펀천, 야닉 볼라시, 윌프리드 자하, 바카리 사코와 주전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이청용은 2009년 서울을 떠나 이적료 44억원에 볼턴에 입단했다. 이청용은 볼턴 유니폼을 입고 6시즌, 5년6개월 동안 195경기에 출전해 20골·32도움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6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 중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청용은 다음달 라오스, 레바논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 3차전에 포함돼 3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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