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폐지도 논의, 독립PD협 "우리가 말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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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빠진 KBS 2TV '나를 돌아봐'측이 프로그램 폐지도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한국독립PD협회 권익위원장 복진호 PD는 "24일 오후 '나를 돌아봐' 담당PD 등과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했으며, 그 자리에서 최민수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의를 빚은 최민수가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이어 '나를 돌아봐'까지 자진해서 하차 의사를 밝힌것은 옳은 결정"이라며 "다만 폭행을 당한 PD가 향후 작품활동이나 인사문제에 있어 혹시 모를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복진호 PD는 또한 "'나를 돌아봐' 담당 PD가 최민수의 하차에 이어 '프로그램 폐지'까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고, 우리 측이 만류했다"며 "'나를 돌아봐'는 최민수 외에도 다른 출연자들과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포함된 프로그램이며,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탄생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인점을 알고 있기에 폐지 수순까지 밟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전달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24일 오후 '지난주 '나를 돌아봐'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출연 중인 최민수씨가 자진 하차 의사를 전해왔음을 알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최민수 씨는 제작진을 통해 '지켜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프로그램에 누를 끼친 것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른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프로그램을 정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했다.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19일 오후 최민수와 PD가 컨셉트를 상의하던 도중 실랑이가 있었다'며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의견을 맞춰가는 중 최민수씨와 PD가 감정이 격해져 감정싸움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이어 '최민수씨가 PD에게 가벼운 신체적 접촉을 했고, 이후 최민수 씨가 먼저 PD를 찾아와 사과를 건넸다. 오해를 풀고 원만히 화해했다'고 밝혔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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