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2명이 승부 갈랐다 … KIA 하루만에 5위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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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KIA 황대인이 3-2로 앞선 7회 말 대타로 나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가 SK를 물리치고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KIA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 말 백용환의 결승 밀어내기 볼넷과 황대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2로 승리했다. 한화가 대전에서 NC에 1-2로 패하면서 KIA는 5위로 다시 올라섰다. KIA 선발 스틴슨은 7이닝 동안 6피안타·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8패)째를 올렸고, 9회 등판한 윤석민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2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5위 다툼을 벌이는 두 팀의 대결답게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KIA가 한 점을 내면 SK가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3회 말 이홍구의 솔로 홈런(시즌 11호)으로 선취점을 냈다. SK는 6회 초 무사 1·3루에서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말 KIA가 김다원의 적시타로 달아나자 SK 브라운이 7회 초 우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SK의 고의볼넷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KIA 쪽으로 기울었다. 7회 말 1사 2·3루에서 SK 투수 박정배는 4번타자 이범호를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5번 고영우와 승부했다. KIA는 고영우를 빼고 백용환을 대타로 내세웠다. 백용환은 1·2구를 모두 헛스윙했지만, 볼 네 개를 잘 골라 밀어내기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기회에서 KIA 신인 황대인이 박정배의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SK는 3연패에 빠졌다.

 대전에서도 회심의 고의볼넷 작전에 실패한 한화가 5연패 늪에 빠졌다. 1-1로 맞선 8회 초 1사 3루에서 한화는 NC 테임즈를 피하고 이호준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탈보트는 이날 테임즈를 세 번 모두 범타로 처리했지만 이호준에게는 안타 2개를 허용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직전 타석 결과 대신 테임즈의 한 방을 경계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호준은 탈보트의 2구째를 잡아당겨 3루 주자 김종호를 불러들이는 결승타를 날렸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NC 마무리 임창민은 1이닝 무실점하고 승리를 지켜 25세이브를 기록하며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서울 잠실에서는 삼성이 선발 클로이드의 6이닝 7피안타·2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12-2로 물리치고 3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4-2로 앞선 7회 초 김상수·박찬도의 연속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8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삼성 이승엽은 3안타를 때리며 생일을 자축했다. 수원에서 kt는 1회에만 8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아내 넥센을 15-5로 대파했다. 9득점은 kt의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다. kt 선발 정성곤은 7이닝 1실점하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부산에서 롯데는 2-4로 뒤진 8회 말 황재균의 역전 만루홈런과 아두치의 연속 타자 홈런(1점)에 힘입어 LG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8일)
▶삼성 12-2 두산 ▶kt 15-5 넥센 ▶롯데 7-4 LG
▶KIA 4-2 SK ▶NC 2-1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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