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배당수익률 4% 넘는 30~40개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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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는 매력적이다.

 배당주 펀드는 말 그대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배당수익률이란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말한다. 배당주 자체가 가치주 성격이 강해 주가 하락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배당주 펀드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정책 모멘텀이다. 지난해 배당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도입한 것. 이 제도는 기업이 당기 소득의 일정 비율을 투자·임금·배당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세금을 더 내도록 한 것이 요지다.

 이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달 23일 현대자동차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당 10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주당 500원이던 중간배당금을 100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다른 기업들도 조만간 이런 추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배당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가 투자자의 관심권 안으로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투자증권의 랩어카운트 상품인 ‘아임유랩-고배당주’는 신축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주가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4% 이상 확보되는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고배당주는 주가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높아 투자자 선호도가 높다. 현재 우리나라 상장 기업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4% 이상 확보되는 종목은 약 30~40개 정도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골라 투자함에 따라 연말에 긍정적인 투자 성과를 실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은 배당수익률이 낮은 주식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낮아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선호하거나 현재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주가 10% 이상 오르면 팔아 차익 실현

아임유랩-고배당주는 연 5~10% 수준의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운용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위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또한 매수한 종목 중 주가가 10% 이상 상승하면 차익 실현을 한 뒤 해당 종목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점에 다시 매수한다. 배당주 펀드는 일반적으로 펀드를 매수한 후 3개월이 지나야 환매할 때 이익금에 대해 환매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임유랩-고배당주는 3개월 이내에 해지하더라도 이익금에 대해 환매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신긍호 상무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높은 주식에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보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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