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깊이읽기] 지도로 보는 세계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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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도로 보는 세계분쟁
세계 정세를 읽는 모임 지음, 박소영 옮김
이다미디어, 285쪽 9500원

국제적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면서 국제 이슈에 비교적 무관심한 나라가 한국이다. 매일 언론에서 세계 곳곳의 분쟁 소식을 접하지만 배경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은 무엇인가. 아프리카 수단에서 인종 대학살은 왜 일어난걸까. 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에도 바스크 조국 같은 테러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일본에서 활동하는 '세계 정세를 읽는 모임'이 쓴 이 책은 세계 분쟁의 배경과 원인, 사태의 경과와 주요 사건들을 친절하게 설명한 분쟁 보고서이다. 세계의 분쟁을 여섯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민족, 종교, 영토와 이권으로 인한 분쟁과 내전, 테러와 게릴라 활동, 위험 지역 등으로 분류했다. 중동.아프리카 등의 분쟁 상황을 지도로 그려 세계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분쟁의 원인과 전개 과정을 순서도와 표 등을 곁들여 정리했다. 복잡하게만 보이는 각종 분쟁의 실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비결이다. 또 분쟁의 실상에 대한 비판과 분석도 시도해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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