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심학봉, “저의 부주의와 불찰…새누리당 떠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초선ㆍ경북 구미갑)은 3일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새누리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의 지역구는 경북 구미다.

심 의원은 성명 발표에 앞서 황진하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더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탈당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3일 심학봉 의원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40대 보험설계사 여성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 의원이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여성을 회유하거나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 그 과정에서 금전이 오가진 않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회유·협박 등의 정황이 드러날 경우 심 의원에 대한 통신기록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심 의원 소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심 의원이 밝힌 입장 전문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아울러,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2015년 8월 3일
국회의원 심 학 봉

김경희 기자, 대구=김윤호 기자 amato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