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내일 귀국 예정…분쟁 롯데 일가 모두 한국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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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인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다투고 있는 신동빈(60) 한·일 롯데 회장이 31일 오후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31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국적기 편을 이용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 28일 일본으로 떠났다. 전날 신 전 부회장이 외국 항공사의 전세기를 이용해 신격호(94) 총괄회장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해임하자 28일 뒤따라 출국해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전날의 결정을 뒤집었다. 이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돼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신 회장은 30일 현재 일본에 머물며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롯데홀딩스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이날도 일본롯데홀딩스에 출근해 업무를 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이 입국하면 형제 간 경영권 다툼에 연루된 롯데그룹 일가족이 모두 한국에 있게 된다. 28일 밤 신 총괄회장과 신영자(63)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29일 밤에는 신 전 부회장이 입국한 데 이어 30일 오후에는 신동주·동빈 형제의 친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88) 여사가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신 회장이 입국하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롯데그룹 일가의 가족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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