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공사 현장서 자재 훔친 5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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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공사 현장에서 건설 자재를 5개월간 훔쳐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23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상습적으로 건설 자재를 훔친 혐의로 김모(55)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2월 원주시 지정면 신평리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철판 96개를 훔치는 등 지난달 말까지 75차례에 걸쳐 모두 2700만원 상당의 건축 자재를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인근 공사 현장에서 일해온 김씨는 대형 건설 현장의 경우 자재가 조금씩 사라져도 눈치를 채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훔친 자재를 자신의 창고에서 보관했다. 경찰이 피해자에게 자재를 돌려주는 과정에 1t 화물차 6대가 필요했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자재 중 일부를 고물상 등에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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