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각오해" 독기 품은 코엘류호, 11일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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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우루과이에 0-2로 진 축구 국가대표팀이 충격을 추스르고 11일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

대표팀은 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벼운 회복 훈련을 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전력을 재점검할 시간이 10일 하루밖에 없어 새로운 카드를 준비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이영표(아인트호벤)와 송종국(페예노르트) 등 월드컵 멤버를 선발로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취임 이후 네 경기에서 한골밖에 넣지 못한 극심한 골 가뭄 속에서 코엘류 감독은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원톱'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믿고 내보냈던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우루과이전에서 부진함에 따라 후반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조재진(광주 상무)을 선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혹은 언제든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 가능한 유상철(울산 현대)이 '깜짝 원톱'으로 나올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아르헨티나는 에르난 크레스포(인터 밀란), 후안 베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전 일부가 빠졌지만 8일 일본을 4-1로 대파할 정도로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월드컵 멤버 중에서는 골키퍼 파블로 카바예로(셀타비고), 미드필더 파블로 아이마르(발렌시아)와 하비에르 사네티(인터 밀란), 수비수 디에고 플라센테(바이엘 레버쿠젠)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200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였던 하비에르 사비올라(바르셀로나)는 일본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해 한국 수비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아르헨티나팀은 9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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