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株 뜨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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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근 방한한 미국 국방부 부장관과 주한 미군사령관이 우리의 국방비 증액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고건 국무총리 등 일부 정부 인사와 국회의원들이 동조하면서 국방예산 증액과 관련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 최혁진 연구원은 "지난 4일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이 국방예산의 증액과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힌데다 일본이 자위대의 대응방침 등을 규정한 유사(有事)법제 관련 3개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국방예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항공기 부문의 삼성테크윈.대한항공▶선박 부문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한진중공업▶육상 부문의 대우종합기계.기아차.STX▶화기 부문의 대우정밀.풍산.한화 등이 국방예산이 늘어나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증시에서 대우조선.한진중공업이 많이 오른데 이어 9일에도 대한항공.풍산.STX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국방비 증액 부문의 상당액이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는 데 쓰일 전망이어서 이들 업체의 실제 수혜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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