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공모주 투자가 어렵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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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공모주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면 같은 업종의 주식으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웹젠 주가가 폭등할 때 한빛소프트·위자드소프트 등 게임주를 산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으로 제법 괜찮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최근 셋톱박스·무선인터넷주가 다시 코스닥시장에서 회자되는 것도 이엠테크닉스·유엔젤의 후광 덕분이다. 공모기업의 지분을 가진 종목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 한솔창투·새롬기술은 웹젠 주식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최근 급등했다.

공모주 투자를 하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대출서비스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 웹젠의 공모주 청약에 몰린 자금 가운데 1조7천억원이 대출금이었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8%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등록 후 공모기업의 주가가 올랐을 때 거둘 수 있는 수익과 대출로 나가는 이자비용을 비교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증권사 지점을 통해 대출 약정을 해둬야 한다. 공모주 펀드도 대안 상품이다. 인기가 높은 공모주는 경쟁률이 치솟아 손에 쥐기 어렵다.

그러나 공모주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많은 만큼, 펀드에 가입하는게 직접 청약하는 것보다 많은 공모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환불일까지 청약자금을 묶어 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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