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도 해냈다, 4년 연속 30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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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넥센·사진)가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호는 16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3이던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외국인투수 클로이드를 상대했다. 높은 커브를 받아 친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비거리 130m)이 됐다.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4년 연속 30홈런을 돌파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삼성 이승엽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린 게 최고 기록이다. 이승엽의 라이벌 타이론 우즈(두산·1998~2001년)가 두 번째로 4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달 13경기에서 홈런 6개를 추가한 박병호는 홈런 2위 NC 테임즈(28개)를 앞섰다. 올 시즌 86경기에서 30홈런을 때린 박병호가 시즌 144경기를 모두 마치면 50홈런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부터 홈런 타이틀을 독식하고 있는 박병호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넥센은 난타전 끝에 삼성에 13-17로 졌다. 삼성은 올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청주에서 롯데는 한화를 7-4로 이겼다. 롯데는 외국인 선발 레일리가 2회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며 크게 흔들렸지만 타선이 폭발해 위기를 극복했다. 롯데 안중열이 2회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고, 최준석은 6·8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롯데 외국인 타자 아두치는 2-2이던 7회 초 결승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4경기 연속 홈런. 서울 잠실에서 두산은 kt를 3-0으로 이겼다. 두산 양의지가 2·4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선발 장원준이 8이닝 6피안타·무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광주에서 KIA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LG를 15-1로 이기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필이 3안타(1홈런)로 4타점, 백용환이 연타석 홈런으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11일 만에 등판한 KIA 선발 양현종은 5와3분의2이닝 3피안타·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에 성공했다. NC와 SK는 2-2로 비겼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6일)

▶두산 3 -0 kt ▶ KIA 15-1 LG ▶ 롯데 7-4 한화

▶ 삼성 17-13 넥센 ▶ NC 2-2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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