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실업률 6.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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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9년 만에 가장 높은 6.1%를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3월은 5.8%였으며 4월엔 6%로 뛰었다.

그러나 4월에 4만5천명에 달했던 비농업 부문 취업자 감소폭이 5월엔 1만7천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감원 열풍이 한풀 꺾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체들의 일자리가 5월에 5만3천개 줄어 3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1만2천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 그만큼의 신규 채용이 있었다.

제조업 분야의 주당 근로시간은 40.2시간으로 전달(40.1시간)보다 조금 늘었다.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도 전달에 비해 0.3% 증가했다. 주당 평균 임금은 5백16.96달러로 전달의 5백15.27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동안 지속된 감원으로 남아 있는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이 늘면서 월급도 소폭 상승했다는 의미다.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채용증가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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