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강서·송파·강동 등 약세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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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의 주도로 꿈틀대던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확대.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로 분양권 시장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4% 올랐다. 6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더니 지난 주는 2주전(0.36%)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송파.강동.강서구 등이 약세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잠실동 텐 잠실공인중개사 실장은 "국세청의 단속으로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아 거래는 없는 편이나 잠실 재건축 아파트는 단지별도 5백만~1천만원씩 호가가 빠졌다"고 말했다. 반면 중(1.72%).구로(1.2%).양천(0.98%).마포(0.69%).서초(0.40%)구 등지는 거래가 뜸한 가운데서도 호가가 올랐다.

5개 신도시는 0.17% 올랐으나 2주전(0.35%)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일산(0.38%).중동(0.20%).분당(0.15%).평촌(0.02%)이 오르고, 산본(-0.05%)은 떨어졌다.

일산은 백마마을.강촌마을.성저마을.문촌마을에서 올랐다. 백마마을 삼환.극동 48평형은 1천2백50만원 뛴 3억6천만~4억1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도 2주전(0.44%)보다 상승폭이 줄어 0.18% 올랐다. 오산(1.69%).평택(1.13%).양평(0.68%).수원시 권선구(0.58%).동두천(0.55%).고양(0.41%).수원시 장안구(0.37%).광명(0.27%).파주(0.22%) 등이 평균 이상 올랐다. 하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줄어 거래는 잘 안된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분양권 시세는 5.23조치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상승률이 0.2% 아래로 떨어져 서울과 수도권 각각 0.13%, 0.14% 올랐다.

입주가 다가오는 단지들의 상승세로 성남(3.26%).부천(2.04%) 등이 올랐을 뿐 대부분 보합세였다. 서울(0.13%)에서도 입주 예정 단지들이 다소 오르는 데 그치며 2주 전(0.2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중(5.89%).양천(0.72%).영등포(0.38%).중랑(0.33%).금천(0.26%).성북(0.25%)구 등 9개 구에서 분양권값이 뛰었고, 동대문(-0.40%).동작(-0.06).성동(-0.01%)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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